해충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문득 문제 해충들이 나온 고객들의 사례뿐만이 아니라 해충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시리즈 형태로 연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제부터 독일바퀴의 생활사, 주요습성, 없애는 방법 및 바퀴벌레 약 사용시 주의사항에 대해서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요, 1부에서는 독일바퀴의 생활사, 특징, 주요습성 등에 대해서 자세히 정리해두었으니 아직 1부 포스팅을 안보신 분들이라면 아래 포스팅을 먼저 보시고 오시면 되겠습니다.
2022.04.27 - [생활정보] - 독일바퀴 생활사, 주요습성, 없애는 방법, 바퀴벌레 약 주의사항 - 1부
오늘은 어제 포스팅에 이어서 실내에 침입하여 거주하고 있는 독일바퀴를 어떻게 퇴치하고 제어해야 하는지, 그리고 바퀴벌레 퇴치 작업시 주의사항에는 어떤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일바퀴 퇴치법, 제어전략 및 바퀴 서식지 파악하기
1. 모니터링 트랩 사용
먼저 바퀴벌레를 가장 잘 퇴치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서식지를 파악하는것이 중요합니다.
바퀴벌레가 어디에 살고있는지 알아야 효율적으로 약제를 사용하고, 적당한 방제 방법을 통해 빠르고 깔끔하게 바퀴벌레를 퇴치할 수 있겠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모니터링 트랩 이라는 모니터링 장비를 사용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사진과 같이 종이로된 끈끈이들을 방제업체에서는 모니터링 트랩 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트랩의 경우 바퀴를 잡아내는 포획 목적 보다는 바퀴가 어디에 서식해 있고 밀도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 위한 용도로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로 모니터링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종이끈끈이로 포획을 진행할수도 있겠지만 모니터링 트랩만으로 바퀴벌레를 모두 잡아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방법입니다.
사람의 손에 닿지 않는 벽면 틈, 가전기기 틈새에 바퀴 트랩을 모두 넣어서 물리적으로 잡아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이기에 집안 곳곳 여러군데에 모니터링 트랩을 설치하여 바퀴들이 얼마나 서식하고 있나 확인하는것이 바퀴 제어전략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바퀴 분변, 날개, 알집 등 부산물 흔적 확인하기
모니터링 트랩을 사용해서 포획된 바퀴벌레를 확인하는 방법과 동시에 집안 곳곳에 바퀴벌레의 흔적인 바퀴똥, 날개, 알집과 같은 부산물의 흔적을 확인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작업입니다.
바퀴벌레가 오랫동안 생활해 왔었던 가정에서는 바퀴벌레가 생활하면서 남기는 흔적인 바퀴벌레의 똥, 날개, 빈 알집 등이 발견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이런 흔적들을 잘 확인하는것이 중요한데, 하루 날을 잡아서 주방 선반, 선반 경첩, 싱크대 하단, 벽면 틈, 오래 적재되고 방치되어 있던 물건들 틈새, 정수기 내부, 식기세척기 내부 등등 집안 전체를 점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플래시 랜턴을 사용해 꼼꼼하게 확인을 진행해서 독일바퀴의 흔적들을 찾아내는것이 중요합니다. 독일바퀴 서식처 파악시 꼼꼼하게 모든 서랍, 선반, 경첩, 틈새 등을 점검해야 하니 반드시 숙지해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육안조사, 모니터링 트랩을 이용한 바퀴벌레의 서식지 파악이 완료되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살충약제를 사용해서 독일바퀴를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퀴벌레 살충약제 사용하기
독일바퀴의 방제방법은 크게 네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1. 독먹이 약제로 방제하는 방법
가장 효율적이고 위생적인 독먹이약제로 바퀴벌레를 퇴치하는 방법입니다. 독일바퀴의 서식지가 정확하게 파악이 되었다면 독먹이약제인 맥스포스겔이나 잡스 울트라프라임 겔 등을 바퀴벌레의 행동반경에 쌀알 만큼씩 짜놓아서 바퀴벌레가 활동하다가 독먹이약제를 먹고 죽는 살충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맥스포스겔과 같은 독먹이약제를 사용할 경우 모니터링 트랩을 통해 서식지 조사를 얼마나 꼼꼼하게 진행했고, 세밀하게 잘 파악했느냐에 따라서 그 효과는 천차만별입니다.
1부에서 말씀드렸듯 독일바퀴의 행동반경은 3~4m 정도로 멀리 떨어진곳의 약을 굳이 찾아다니며 먹이활동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바퀴벌레의 서식지 근처, 바퀴의 행동반경 범위 내에 겔 타입 약제를 국소적으로 조금씩 짜두어 최대한 넓은 범위를 커버하게끔 독먹이약제를 설치하시면 됩니다.
가정집의 경우에는 경첩, 가전기기 하단, 냉장고 하단, 선반 틈, 서랍 안, 정수기 틈새 등 틈새가 있는 모든 구획에 꼼꼼히 독먹이 약제를 설치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때 주의사항은 독먹이약제를 설치하기 전에 사전에 설치해두었던 모니터링 트랩은 전부 제거해 주시는것이 좋고, 에어로졸과 같은 공기중에 분사하는 약을 동시에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모니터링 트랩을 제거하는 이유는 독먹이약제를 먹은 바퀴벌레들이 서식처로 돌아가 먹었던 바퀴벌레약을 토해내어 동료들과 나눠먹어 연쇄살충효과를 기대해야 하기 때문인데, 트랩에 잡히게 되면 이 연쇄살충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철저한 사전 모니터링, 제대로된 사용법을 통해 독먹이약제를 사용하게 되면 그 어떤 살충제를 사용하는것 보다 가장 큰 연쇄살충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니 대부분의 가정집에서는 독먹이약제를 사용한 퇴치법을 추천드립니다.
2. 가루약제로 바퀴벌레를 방제하는 방법
독먹이법 방제를 우선적으로 진행하지만, 손이 닿지 않아 약제 투약이 어려울 경우 부가적으로 가루약제를 통한 독일바퀴 퇴치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가루약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었는데요, 그래도 가끔 꼭 바퀴 가루약제를 사용해야 할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리모델링이 여러번 진행된 벽면 틈새, 석고보드 틈새 등에 바퀴가 서식하는 경우 해당 벽면을 뜯어서 독먹이약제를 설치하는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비용도 많이 드니, 바퀴 가루약제를 벽면 틈 등에 뿌려두어 퇴치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주의사항은 가루약제의 경우 공기중에 날려 호흡기를 통해 들어가게 되면 위험할 수 있으니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을 진행해야 하겠으며, 물을 사용하지 않는 공간에 가루약제를 도포해서 약제가 상하지 않게 처리해야 하며, 음식물 근처 가루약제가 혼입될 우려가 있는 공간에는 가루약제 사용을 금하는것이 좋습니다.
위험성도 많고 약제를 사용하는것도 까다로우니 가급적이면 독먹이약제를 사용하시는것을 권장합니다.
3. 살충제 분무를 통해 단발성으로 잡아내는 방법
물에 희석하여 사용하는 잔류성 살충제를 통해 바퀴벌레를 단발성으로 잡아내는 방법입니다.
바퀴벌레의 밀집도를 조사하다가 바퀴벌레가 많아도 너무 많아서 몇백마리씩 서식이 확인되는 경우, 피레스로이드 계열이나 유기인계살충제를 직접 분무하여 바퀴벌레를 단발성으로 즉시 잡아내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유기인계살충제와 피레스로이드 살충제 모두 농약성분으로 희석배율을 정확히 지키지 않거나 보관상의 잘못으로 인체에 혼입되었을때 치명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아주 조심히 다뤄야 하겠죠?
거의 영화 조의 아파트 급 밀도가 아니라면 왠만하면 이 방법도 가정 내 에서는 사용하지 않는것을 권장드립니다.
4. 훈증, 훈연을 통한 방제방법
훈증, 훈연을 통한 방제방법 입니다. 흔히 바퀴벌레 연막탄이라고 많이 부르죠.
요즘 대부분의 방제업체에서는 훈증, 훈연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데 그것은 사용상의 까다로움과 작업 시 공간을 비워두어야 한다는 불편함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데요, 개인적으로도 아주 특수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훈증, 훈연을 통한 방제방법 보다는 1번의 독먹이약제를 사용하시는것을 권장합니다.
바퀴벌레 살충약제 사용시 주의사항
1. 독먹이약제 사용시 주의사항
맥스포스겔이나 잡스 겔 같은 겔타입의 바퀴먹이약제를 사용할때에는 다른 분무 형식의 작업을 같이 병행하시면 안됩니다.
또한 에어졸과 같은 공간에 뿌리는 약제도 사용하게 되면 약제의 성분들이 맥스포스겔, 잡스겔 표면에 달라붙어 바퀴벌레가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해 독먹이약제를 먹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독일바퀴 방역 시 모든작업을 완료 후 고객에게 꼭 말씀드리는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바퀴 먹이약제를 설치해 두었으니, 다른 약제는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라는 것 입니다.
독먹이약제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다른 타입의 바퀴 퇴치제들은 일체 사용을 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2. 분무작업, ULV(공간 초미립자 분무) 작업시 주의사항
살충제 분무작업이나 ULV 기기를 사용해 공간분무 작업시 몇가지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습니다.
바퀴벌레 분무 작업시 주의사항
1)카페트나 코팅되지 않은 대리석에는 분무하지 말 것.
기본적으로 잔류성이 있는 살충제의 경우 약제의 성분 때문에 약제가 마르고 나면 하얀 자국이나 얼룩이 생기게 되는데, 특히 카페트나 코팅이 안된 대리석의 경우 손상을 주거나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나 유기인계 살충제는 사용을 금해야 하겠습니다.
2) 관상용 어항 및 수조가 있는 업장의 경우 밀폐 후 공기발생기를 끄고 작업할것.
모든 살충제는 거의 어독성이 매우 강합니다. 아주 소량의 살충제라도 수생생물이 살아가고 있는 물에 들어가게 되면 수조에 있는 물고기나 수생생물들의 집단 폐사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분무, ULV 작업시 어항은 반드시 밀폐하여 커버링하고, 공기발생기도 잠시 전원을 끄고 살충제가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고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실제로 방제업체에서 분무작업이나 공간분무 작업 진행시 수조에 있던 횟감, 관상용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하여 손해배상을 하는 사고가 드물게 일어나고 있으니, 어항이 있거나 수조가 있다면 살충제 사용에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포스팅을 마무리하며.
오늘은 독일바퀴 없애는 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서 다루어 보았는데요, 생각보다 다루어야 할 내용들이 많아 글이 좀 많이 길어진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유익한 해충정보를 다룰 예정이오니, 궁금한 해충이 있거나 문제가 되고 있는 해충이 있다면 블로그 댓글, 쪽지, 메일을 통해 남겨주시면 포스팅으로 상세히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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